'레오 36점' 삼성화재, 대한항공 잡고 우승까지 '-1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2.20 21: 06

'에이스 대결'에서 마틴에 압승을 거둔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잡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승점 1점으로 줄였다.
삼성화재는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0, 21-25, 25-17, 25-1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달리며 21승 3패(승점 59)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단 승점 1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14승 11패(승점 42)로 4위 LIG손해보험(승점 35)과 승점차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여유있게 대한항공을 밀어붙였다. 레오(36득점, 블로킹 3개)와 박철우(14득점) 좌우 쌍포는 대한항공의 코트에 어김없이 공격을 꽂아넣었고, 강한 공격에 리시브가 흔들린 대한항공은 16-8 더블스코어까지 허용하다가 결국 25-20으로 1세트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이를 악물고 반격에 나섰다. 마틴의 연속 포인트와 하경민의 서브 에이스까지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이 단숨에 1-7까지 점수를 벌린 것.
삼성화재는 레오의 백어택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대한항공은 한 번 잡은 리드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따라잡힐 듯한 순간마다 마틴이 공격을 성공시켰고, 결국 21-24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 레오가 오픈 포히트로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승부는 다시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다시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3세트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여오현의 수비가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이 무효화됐고, 고희진의 오픈과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흐름이 삼성화재 쪽으로 돌아섰다.
여기에 대한항공의 잇딴 범실까지 이어지며 삼성화재가 단숨에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고 마틴의 연속 공격을 레오가 두 번 연속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점수를 10-4까지 벌렸다. 결국 3세트 두 번의 테크니컬 타임을 삼성화재가 모두 더블 스코어로 가져간 끝에 3세트를 25-17로 따내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세트 단위로 공방전을 펼치던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4세트였다. 레오의 백어택과 고희진의 속공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8-3으로 우위를 점한 삼성화재는 막힘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삼성호재의 공격루트는 레오뿐만이 아닌 박철우, 지태환, 고준용으로 다양해졌고 대한항공은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용병 케이티가 간만에 펄펄 날며 맹활약한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4, 25-23, 22-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기나긴 20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2승째(2승 22패, 승점 8)를 거뒀다. 반면 흥국생명은 6승 19패(승점 21)로 1패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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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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