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 아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20 21: 20

"이건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체력이 좋지 않고, 장기적으로 선수 없이 뛰어서 탈이 난 것이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서 51-78로 패배했다. 3연패를 기록한 KGC는 24승 20패로 3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KGC로서는 무기력한 경기였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2월 1일부터 16일까지 16일 동안 8경기를 소화하며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히 방전된 것이 치명타였다. 게다가 기존의 부상자가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양희종이 손가락 탈골이라는 작지 않은 부상을 당한 것도 큰 문제였다. 오죽했으면 적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KGC 선수들의 몸이 안 좋다. 선수도 별로 없다"고 할 정도였다.

이상범 감독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가 없다. 체력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라 움직임도 둔했다. 또한 식스맨들이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자신감이 보이질 않았다"며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체력적인 부분이 크다보니 말할 것이 없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정현과 김태술의 체력이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 아직으로서는 그 시기를 모르겠다. 조금만 체력이 회복되도 끌어 갈 수가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내일 운동에서 체크해보는 수밖에 없다. 이건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체력이 좋지 않고, 장기적으로 선수 없이 뛰어서 탈이 난 것이다. 7명의 국내 선수를 가지고 계속 운영해 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상범 감독은 현재 KGC가 이번 시즌 최다 연패인 6연패에 빠졌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보다 더 안 좋다고 했다. 그만큼 KGC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6연패 때보다 더 안 좋다.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까봐 걱정이다. 외국인 선수들이야 둘이서 20분씩 뛰니 문제가 없지만, 국내 선수들은 주축 김태술과 이정현, 양희종이 모두 탈이 나니 방법이 없다"며 "결국 키는 (백업 선수인) 최현민과 정휘량, 김윤태, 이원대가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주축 외의 선수들이 활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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