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말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을까.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프리선언 한 아나운서인 방송인 왕종근, 윤영미, 김성경 그리고 김경란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윤영미는 "'라스'에 김구라가 돌아왔다"는 평을 들을만큼 직설적이면서도 화끈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영미는 안정적인 직장을 벗어나 프리랜서로 돌아간 이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전에는 동료라고 생각했던 PD들이 이제는 갑이 됐다. 공손하게 대하게 된다"며 "은행 신용등급도 낮아졌다. 예전에는 몇 억씩 대출해준다고 문자왔는데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끼어들며 쉴 새 없이 말을 해 MC들의 지적을 받기도 하는 등의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멘트 욕심은 윤영미 뿐만이 아니었다. 왕종근과 김성경, 김경란 역시 서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말'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왕종근은 "아나운서들이 항상 뭔가를 마무리 하려는 습관이 있다"면서 아나운서의 본능임을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화끈한 입담 뿐만 아니라 이들의 솔직한 고백과 진솔한 모습도 이어졌다. 김성경은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며 느낀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감정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교제 중인 사람이 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해 시청자들의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김경란 역시 방송 대신 봉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봉사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면서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당시의 심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아나운서 출신들이라 그런지 말 한번 잘한다", "말도 잘하는데 엄청 웃겼음. 특히 윤영미씨 대박", "말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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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