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투수 부문 연봉 역사를 다시 쓴 펠릭스 에르난데스(27, 시애틀 매리너스)가 불펜피칭에 들어간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 논란을 잠재우는 행보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애틀의 메이저리그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에르난데스가 21일(한국시간) 불펜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 스프링캠프 들어 첫 불펜피칭이다. 얼마나 많은 공을 던질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일정 자체만 놓고 보면 정상에 가깝다.
시애틀의 에이스이자 리그 정상급 투수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최근 7년간 1억7500만 달러(1910억 원)이라는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성사시키며 주목받았다. 다만 계약은 에르난데스의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됐다는 의학적 소견과 함께 잠시 미뤄지기도 했다. 곧 공식 발표가 나긴 했지만 의구심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계약을 정상적으로 진행한 시애틀 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칼 윌리스 시애틀 투수코치는 “에르난데스가 4월에 맞춰 대기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최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포기한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38경기에서 98승7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다. 캠프 일정이 정상적으로 흘러간다면 5년 연속 팀 개막전 선발도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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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