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의 아벨 레시노(53) 신임 감독이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박주영(28)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표시하며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파코 에레라에 이어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쥔 레시노 감독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파로 데 비고와 바벨닷컴 등 지역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은 시즌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경기당 평균 1골(24경기 22골)에도 못 미치고 있는 올 시즌 팀의 득점력 부재와 함께 부진한 박주영에 대한 질문도 어김없이 포함됐는데, 레시노 감독은 부정적인 견해보다는 오히려 박주영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득점력 부재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모든 부분에서 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셀타 비고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팀의 득점력이 아스파스(8골)에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스파스의 대체자원으로 박주영이나 마리아 베르메호가 있다”고 설명, 박주영에 대한 중용의 뜻을 드러냈다.
박주영에 대한 레시노 감독의 옹호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박주영의 득점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현지 언론의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때로 언어의 장벽이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박주영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셀타 비고를 위해 중요한 선수가 돼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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