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는 가수 이하이가 컴백 무대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를 선택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공을 들여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첫 정규 앨범의 첫 무대이자, 컴백 무대를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 아닌 'K팝스타2'로 확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풀이된다.
먼저 이 같은 선택에는 이하이 역시 'K팝스타' 출신으로 현재 참가자들에게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잘 나가는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와 'K팝스타'가 만든 괴물신인 이하이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그 반향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하이는 'K팝스타' 시즌1 참가 당시, 소울풀한 보이스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진한 감성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이며 연예 관계자는 물론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하이는 이를 토대로 이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YG 양현석 대표와 연을 맺게 됐다. 이후 양현석 대표는 이하이의 모든 앨범 작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과정을 진두지휘 하는 등 특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덕분에 이하이는 지난해 말 발표한 데뷔곡 '1,2,3,4'로 25일 연속으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디션 출신으로는 드물게 엠넷, KBS 2TV 등 타 채널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 번째, 아무리 이하이와 'K팝스타'가 특별한 인연이라고 해도 그의 무대를 빛나게 해줄 스태프들이 부재하다면 그의 출연은 당연히 빛이 바랠 것이다. 다행히 현재 'K팝스타2'를 연출하고 있는 박성훈, 황인영 PD는 동 채널 '인기가요' 출신 가요전문 연출진으로 해당 분야에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인기가요'가 자랑하는 화려한 무대와 세련된 카메라 워크를 고려해 본다면 두 연출진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다.
실제 두 사람은 이하이의 데뷔 무대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를 하며 조언을 주고 받을 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하이가 오디션 참가자에서 인기 가수로 거듭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만큼 이들이 이하이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지난 '1,2,3,4' 발표 당시 박성훈 PD는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 이하이의 데뷔 무대를 지켜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상당한 감격을 표하며 "'K팝스타' 출신으로 좋은 케이스가 될 것 같다. 완성도 높은 무대에 제작진 입장에서 시즌2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며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K팝스타2'를 통한 컴백은 현재 이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하이의 소속사 대표 양현석과의 인연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
양현석 대표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프로그램 참가자이자 준우승자인 이하이를 YG엔터테인먼트로 데려가 가수로 데뷔시켰다. 참가자들이 따라가고 싶은 롤모델이 된 이하이를 'K팝스타'를 통해 얼만큼 성장했는지 보여주겠다는 욕심. 특히 그의 첫 모습을 기억하는 보아, 박진영 등 출연진과 스태프들과 나누고자하는 바람도 작용한 것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이하이 역시 가수라는 꿈을 이루게 해 준 프로그램 제작진, 심사위원, 특히 '사장님' 양현석 대표에게 보은하는 무대로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YG에서는 오는 3월 7일 이하이의 첫번째 정규 앨범 발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1,2,3,4'로 가요계 괴물신인이라는 애칭을 받으며 연말을 휩쓸었던 이하이이기 때문에 후속 활동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양현석 대표에 따르면 이하이의 새 앨범은 상업성보다 완성도를 더 중시했다. 명반이 사라져가는 요즘, 팬들에게 정말 소장하고 싶은 앨범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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