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자사용설명서'(감독 이원석)에서 관객들을 가장 많이 웃긴 세 개의 코믹 명장면이 공개됐다. 특히 공개된 장면에는 남자주인공 배우 오정세가 작정하고 웃기기 위해 온몸을 바친 장면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측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속 명장면 BEST3'를 공개했다.
'남자사용설명서'를 관람한 관객들이 꼽은 최고의 명장면은 엘리베이터 구타신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예고편을 통해 살짝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을 정도.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최보나(이시영 분)에게 끊임없이 스킨십을 시도하는 이승재(오정세 분)와 이를 막는 최보나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 장면은 사전 리허설이나 동선을 짜지 않고 100% 애드리브로 탄생한 장면이라 두 배우의 뛰어난 코미디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명장면으로 꼽힌 것은 오정세의 전라 노출신이다. 최보나가 보낸 문자를 보고 한달음에 펜션으로 달려왔다가 들이닥친 사람들 때문에 벌거벗은 채로 급하게 몸을 숨기려 2층 난간에 매달리는 이승재의 긴박한 모습은 놀라움과 함께 폭소를 유발했다. 갑작스레 불어 닥친 바람에 하체를 가리던 수건마저 날아가 무안함의 극치를 달렸던 이 장면은 관객들과 배우들로부터 영화 속 가장 핫한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정세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등에서 전라 노출을 감행했음에도 불구 영화가 15세 관람등급을 받자 자신의 몸이 "교육적인 몸"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 명장면은 까칠한 한류 톱스타 이승재의 소심함이 최고조에 달하는 장면이다. 자신의 라이벌 오지훈(김준성 분)과 최보나가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그의 집을 찾은 그는 "너 오지훈이랑 잤지? 잤지? 잤네, 잤어!"라는 대사를 던져 귀여움을 자아내며 일반적인 남성들의 심리를 제대로(?) 묘사했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남자사용설명서'는 지난 14일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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