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벤슨 영입에도 외국인 선수 고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21 10: 25

로드 벤슨(29)? 리카르도 라틀리프(24)?.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지난달 걸출한 기량을 자랑하는 벤슨의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의 기용 옵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존에 주축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 또한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섣부르게 누구를 기용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라틀리프가 벤슨의 합류 후에 자극을 받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민 아닌 고민 거리가 되고 있다. 유 감독은 "벤슨이 온 뒤 라틀리프가 매우 잘하고 있다. 잘하는 선수를 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점수가 벌어지고 벤슨을 투입하는데, 아무래도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성실한 선수라 큰 문제는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23일 전자랜드전 만큼은 라틀리프보다는 벤슨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라틀리프가 이상하게 전자랜드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자랜드전에서는 아무래도 벤슨에게 기회를 더 주어야 할 것 같다"며 "라틀리프가 딱히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많이 움직이는 라틀리프가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면 잘 되지만,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자신의 스타일도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력도 떨어지는데 주로 전자랜드전에서 그런 모습이 많다"고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의 기대를 알아서일까? 벤슨은 20일 안양 KGC전에서 23분 17초를 소화하며 10득점 8리바운드 4블락슛 2스틸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면에서 인상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수비적인 면에서 상대 선수들을 대상으로 빛나는 활약을 했다. 경기 직후 유 감독도 "수비에 대한 센스가 있다. 수비에 큰 도움이 된다. 어느 때에 투입해도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선수다"고 벤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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