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차이로 201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이 올 한 해 각오를 밝혔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호주여자오픈에서 55위로 부진했던 유소연은 21일부터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LPGA 2013을 통해 시즌 두 번째 대회에 나선다.
누구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2013년은 유소연에게 더 특별하다. LPGA 풀타임 참가 2년차가 된 유소연은 올해부터 하나금융그룹으로 스폰서가 교체됐다. 또 학업에도 공을 들였던 그는 다음주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며 학사모까지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유소연은 "2013년은 자신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제 정말 사회인으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새 스폰서의 로고를 달고 임하는 만큼 이런 점들이 기분 좋은 작용을 할 것 같다"고 첫 대회에 임하는 느낌을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출신으로는 역대 8번째로 LPGA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유소연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그 첫 번째 목표로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서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11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사실 메이저 우승을 해보기 전까지는 메이저나 일반 대회나 다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그것만의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소연은 "자부심도 남다르고 무엇보다 내 스스로가 우승 이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또 메이저 우승을 통해 내가 목표로 하는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느낌도 들었다"며 US 여자오픈 우승이 자신감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소연은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엔 "작년에 신인상을 탔으니 올해에는 상금왕이나 한국 선수들이 아직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올해의 선수상을 손에 쥐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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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