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천명'의 캐스팅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당초 이동욱과 송지효가 남녀주인공으로 유력할 것이란 보도들이 잇따른 가운데 두 번째 대본 리딩이 잡힌 오늘(21일), 갑자기 '캐스팅 전면 재검토'란 뉴스가 터져 나와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
지난 18일 다수의 매체들은 이동욱과 송지효의 캐스팅이 유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KBS 관계자들과 배우들 측 입장을 토대로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설 전망이라는 기사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날 오전 일부 매체는 KBS 이강현 드라마 국장의 말을 빌려 이동욱, 송지효 등의 캐스팅을 전면 재검토 중이라며 변수가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동욱과 송지효의 캐스팅은 아직까지 최종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두 사람은 캐스팅 초기 단계에 접촉했던 인물들로서 양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받았을 뿐이라며 이미지에 잘 맞는 배우를 고려하기 위해 캐스팅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게 이 국장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보도 직후 KBS 드라마국은 취재진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 국장은 물론 담당 CP, 연출자 등 제작진은 전화가 불통인 상황. 그러나 드라마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동욱, 송지효 두 사람은 오늘 오후 6시 여의도 KBS 별관에서 예정된 전체 대본 리딩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주연 배우 소수가 참여한 1차 대본 리딩도 이미 마쳤다. 벌써 두 번째 대본 리딩 단계인데다 이동욱은 극중 캐릭터를 위해 승마 연습까지 시작한 상황이다. 캐스팅 재검토 보도가 난 이날 오전에도 이동욱은 승마 훈련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이러한 와중에 캐스팅 전면 재검토란 얘기가 흘러나오자 관계자들은 물론 대중 역시 속사정이 뭔지 헷갈린다는 반응들이다.
양측 소속사는 캐스팅 전면 재검토 입장에 관해 사전에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날 다시 한 번 출연 확정 여부를 확인하는 OSEN에 "오늘 오후 예정된 것까지 벌써 두 번째 대본 리딩이다. 아직까지 제작진으로부터 캐스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은 들은 바 없다. 일단 대본 리딩도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방송사와 제작사, 배우들 간 출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캐스팅을 최종 확정으로 단정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대본 리딩이 이어지고 일부 배우들은 촬영 준비까지 시작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캐스팅 재검토 소식은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수면 아래 실정과는 영 다른 캐스팅 재검토 입장, 대체 '천명'의 캐스팅 현황은 어찌된 영문일까.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