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직설적인 발언으로 많은 화제를 낳은 다카기 모리미치(72)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이 일본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정 과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일 제3회 WBC에 참가하는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지난 15일부터 33명의 예비 엔트리로 합숙 훈련을 시작했던 일본 대표팀은 5명의 선수가 짐을 싸게 됐다.
다카기 감독의 불만은 여기에 있다. 일본 에 따르면 다카기 감독은 최종 엔트리가 선정된 뒤 "처음부터 28명을 뽑고 부상자가 생기면 인원을 조정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지적했다.

낙마한 5명 중 주니치에서만 3명의 선수가 돌아왔다. 어깨 부상을 호소한 아사오 다쿠야, 구위 난조와 공인구 부적응으로 고생한 야마이 다이스케, 왼 팔꿈치 통증이 생긴 오시마 요헤이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다카기 감독은 "선수들이 합숙 훈련까지 하다가 (대표팀에서) 떨어지면 당연히 의욕이 떨어진다. 감독인 나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본인들은 오죽하겠냐"며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를 우려했다.
아사오는 대표팀에서 짐을 뺀 뒤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나고야시 병원으로 이동해 팔 검사를 받았다. 다카기 감독은 아사오의 개막 엔트리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대한 컨디션을 대회에 맞춰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 처음부터 28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예비 엔트리가 발표된 이후 지난 12일 대만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7명의 선수가 교체됐으나 지난 20일 더이상의 선수 교체 없이 최종 엔트리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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