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의 에이스투수 자니 쿠에토(27)가 자신의 WBC 불참을 아쉬워하면서 TV를 통해 도미니카를 응원할 뜻을 전했다.
도미니카 출신의 쿠에토는 오는 3월에 열리는 WBC 출전을 강력히 희망했었다. 하지만 신시내티 구단은 쿠에토의 WBC 출장을 막았고 쿠에토는 팀 스프링캠프에 잔류하게 됐다.
21일(한국시간) 쿠에토는 자신이 WBC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번 WBC에서 도미니카를 위해 던지고 싶었는데 팀이 허가해주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나는 시즌 준비에만 집중하게 됐다. 이미 나는 100% 상태이며 공을 던질 준비를 마쳤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쿠에토는 지난 시즌 33번의 선발 등판에서 19승 9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리그 최정상급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복사근 부상을 당했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 무리 없이 출장할 예정이다.
신시내티 더스틴 베이커 감독은 쿠에토가 WBC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두고 “쿠에토가 WBC에 나가지 않아 행복하다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참 다행이다”며 “라틴 아메리카 선수들의 조국을 위해 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잘 안다. 만일 쿠에토가 단지 10승 투수였다면 반드시 자신이 WBC에 출장해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은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비록 쿠에토는 그라운드에서 도미니카를 위해 뛰지는 못하지만 TV로 열렬히 자신의 나라를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쿠에토는 “나는 도미니카와 함께하지 못하게 됐지만 도미니카 편에 서서 WBC를 시청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미니카는 이번 WBC에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스페인과 함께 C조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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