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NK보다 더욱 주목받는 첨병 트리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2.22 08: 30

LCNK보다 더욱 무섭다?
KIA는 지난 21일 라쿠텐과의 오키나와 리그에서 모처럼 중심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0-1로 뒤진 3회초 이범호, 최희섭, 나지완, 김상현이 강력한 응집력을 발휘해 5점을 뽑은 것이다. 이들이 터지면서 드디어 5연패 끝에 첫 승을 낚았다.
선 감독은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LCK 중심타선을 구상하고 있지 않다. 오키나와 실전리그에서 이범호 최희섭에 이어 5번 타순에 나지완을 기용하고 있다. 그리고 6번에 김상현을 배치하고 있다.  네 명의 선수들은 한묶음이 되고 있다. 이른바 LCNK 타선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4명의 타순 앞에서 기회를 만드는 테이블세터진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날은 9번 신종길이 우전안타를 날렸고 1번 김주찬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 김선빈이 정교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어주었다. 나란히 4명의 타자들이 득점타와 진루타를 날리며 5점을 간단히 뽑았다.
시즌에 들어가면 WBC에 출전을 마치고 이용규가 돌아온다. 그렇다면 9번 김선빈, 1번 이용규, 2번 김주찬으로 가동된다. 세 명이 득점 찬스의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이들에게 보다 많은 출루와 도루를 주문하고 있다. 중심타선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줘야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라쿠텐전에서 드러났듯이 중심타선으로 기회가 연결되고 점화가 이루어지자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김주찬의 가세가 테이블세터진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 감독은 김주찬이 김선빈 이용규와 함께 득점기회를 만들어주는 횟수는 예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 큰 관심은 이용규의 복귀 이후이다. KIA는 개막전부터 이용규가 타선에 가세하면 세 명의 첨병들을 본격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이들 트리오가 어떻게 기회를 만들고 종국에는 KIA가 어떤 득점력을 보여줄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어찌보면 LCNK보다 더욱 주목받는 트리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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