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1, 2위에 올라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매킬로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7천7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1회전 셰인 로리(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한 홀 차로 졌다. 2홀 차로 뒤지던 매킬로이는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한 홀 차로 따라붙었지만 남은 2개 홀에서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두 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난달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컷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우즈도 찰스 하웰 3세(미국)에게 덜미를 잡혔다. 우즈는 15, 16번 홀을 연달아 내주면서 17번 홀까지 2홀을 뒤져 18번 홀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우즈는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1회전-2회전-1회전 탈락 등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경주(43, SK텔레콤) 역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의 64강 1회전에서 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패해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날 9번 홀까지 2홀을 뒤진 상황에서 눈 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이틀째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10번과 12번 홀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로즈가 7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최경주는 약 3.4m 버디 퍼트에 실패해 희비가 엇갈렸다. 승기를 잡은 로즈는 17번 홀(파4)도 따내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가기 전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