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이 대포를 가동했다. 최진행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진행은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0-4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의 두 번째 투수 박근홍을 상대로 아카마 볼파크의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130m 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진행은 지난해 120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395타수 98안타) 17홈런 55타점 59득점을 기록했다. 2010년 주전으로 발돋움한 뒤 가장 모든 부문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 시즌초반 슬럼프가 길어지며 심리적으로 쫓겼고 찬스에서도 움츠러들었다. 4월 부진을 딛고 5~6월에는 맹타를 치며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7월 이후 다시 고전하는 등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발 빠른 선수들이 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주전으로 뛸 만한) 선수가 얼마나 되나. 도루가 안 되면 홈런으로 쳐야 한다"라며 중심타선에 기대를 걸었다.
또한 김 감독은 김태균을 3번 타순으로 앞당기며 공격력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작년에 상대 투수들이 김태균과 대결을 거르고 뒷타자들과 승부했다"고 지적했다. 그 뒷타자 중 하나가 바로 최진행이었다.
지난해 유독 찬스에 약한 면모를 보이며 김태균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 김태균 이동한 4번타자 후보이기도 한 최진행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해 12월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최진행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편 이날 경기는 3회초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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