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실패, 다시 없다".
UFC 무대에 동시에 출격하는 3명의 한국인 파이터들의 출정식이 열렸다. 오는 3월 3일 김동현(32), 강경호(26, 이상 부산팀매드), 임현규(28, 코리안탑팀)는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in JAPAN 출전을 위한 출정식을 22일 서울 CJ E&M센터에서 가졌다. 이들은 각각 시야르 바하두르자다(29, 아프가니스탄), 알렉스 케세레스(24, 미국), 마르셀로 구에마레스(30, 브라질)와 맞붙는다.
임현규는 "지난 마카오 대회서 체중 조절에 실패해 데뷔전이 연기됐다. 그래서 더욱 이를 갈고 임하고 있다. 꼭 좋은 결과를 얻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마카오 대회를 앞두고 체중감량 중 쓰러지는 바람에 출전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불운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임현규는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계체량 실패였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실시한 감량에 대해서는 "그동안 단기간에 감량을 했다면 이번에는 한달전 부터 식단 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이미 감량을 많이 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상대 마르셀로 구에마레스는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8연승을 달리는 강자. 지난해 7월 UFC 데뷔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다. 하지만 임현규가 긴 리치를 활용한 타격과 스탠딩 초크 등 서브미션을 적절히 구사한다면 UFC 첫 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임현규는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흐름에 따라 전술적으로 임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준비하냐는 것"이라면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가르쳐 주신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마음 편하게 내 실력만 나온다면 상대를 KO 시킬 수 있다. 또 그로 인해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임현규의 소속팀인 코리안탑팀의 전찬열 대표는 "이번 경기를 위해 3가지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전술로 임하게 될 것이다. 그라운드와 타격은 기본이고 기습적인 공격을 펼칠 것도 준비하고 있다. 태클에 이어 파운딩까지 여러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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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