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미아, 파격 금발 뱅헤어의 비밀은?.."영화가 가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2.22 15: 41

영화 '스토커'(박찬욱 감독)로 첫 내한한 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금발 뱅헤어에 대한 비밀을 들려줬다.
지난 20일 내한한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스토커'의 포스터나 영화 속 긴 어두운 갈색머리와는 전혀 다른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의 금발 뱅헤어로 첫 인사를 건네 한국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영화 속 인물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느낄 정도의 파격적인 변신이다.
이에 대해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22일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헤어스타일을 보고 일부 팬들은 깜짝 놀랐다. 이미지가 확 바뀐 이유는?"이란 질문에 "사실 이 머리가 진짜 내 머리 스타일이었고 영화 속 모습이 가발이다. 영화 속에서 엉클 찰리(매튜 구드)와 인디아가 핏줄인 만큼 비슷한 느낌이 있어야 해서 다크 브라운 가발을 썼다. 인디아의 갈색 머리는 가발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 미아 바시코브스카의 자연스러운 긴 갈색 머리는 가발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다.

또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인디아는 어떤 캐릭터인가"란 질문을 받자 "굉장히 독특한 인물"이라며 "감정을 잘 드러내거나 표현하지 않는 소녀인데, 어떤 행위를 하면서 희열을 느낀다. 머릿 속으로 상상하며 그것을 토대로 해서 그렇게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실제 성격과의 비교에는 "나는 인디아와 근본적으로는 굉장히 다르다"라면서 "하지만 표면적으로 수줍거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닮았다"라고 전했다.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감독과 작업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감독과 함께 일을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지를 묻자 그는 "크게 우려하거나 걱정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통역을 통해 대화를 하고 영화를 찍으면 어떨까란 걱정이 조금은 들었지만, 막상 감독님과 함께 일하니 의사 소통이 너무나 편하고 잘 됐다. 박찬욱 감독님은 원하는 게 굉장히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지시하기 때문에 난 그걸 어떻게 하면 감독님께 연기로 돌려줄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연기하면 됐다. 편하게 일했다"라고 대답하며 박찬욱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런가하면 첫 한국방문인데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는 "박찬욱 감독님하고 첫 만남부터 한국에서 개봉하게 되면 한국에 가야된다고 들었고, 그 때부터 한국에 당연히 갈 거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이 한국에 가면 선물을 사오라고 해서 남은 일정에 선물을 사러 갈 거다. 문화적인 곳도 가보고 궁도 가보고 갤러리도 다 가보고 싶다"라며 소녀같이 들뜬 모습도 보였다.
한편 '스토커'는 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니콜 키드먼,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등이 출연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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