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케04가 결국 행동에 나섰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인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35)의 경기 출전에 의문을 드러냈던 샬케04가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샬케04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1-1)이 끝난 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은 드록바의 경기 출전에 의문을 표했다.
"드록바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며 구단 트위터를 통해 밝힌 샬케는 결국 "법률적인 자문을 구한 결과 UEFA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샬케가 제기한 가장 큰 의문은 드록바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 등록 문제다.
드록바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선수등록 마감일(2월 1일)을 사흘 앞둔 1월 28일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확정했다. 그러나 샬케는 "드록바가 이적에 필요한 서류인 인터내셔널 클리어런스를 받지 못했다"면서 "드록바는 지난 13일 터키리그 데뷔전을 치를 때까지 이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 챔피언스리그 선수 등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샬케 구단 관계자 역시 '16강전 출전을 위한 선수 등록 마감 시한(2월 1일)은 연장될 수 없다'는 UEFA의 챔피언스리그 규정 18조 18항을 들어 "(이적 서류를 갖추지 못한) 드록바가 챔피언스리그 선수 등록 마감이 끝난 뒤에 출전허가를 받은 것이 미심쩍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한편 샬케는 UEFA에 드록바의 출전 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사실을 갈라타사라이 클럽에게도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에 대한 유권해석은 오로지 UEFA가 결정할 사안이며 구단 역시 UEFA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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