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 원투 펀치 릭 밴덴헐크(28)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가 "내 별명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마음에 든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헐크'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밴덴헐크는 "별명에 대해서 들어서 알고 있다. 원래 KBO(한국프로야구)에서 헐크라는 별명을 가진 타 구단 감독님께서 과거 우리 팀에서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던 선수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나 역시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헐크라는 별명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A-로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로드리게스 또한 "재미있는 별명이다. 마음에 든다"며 "그런데 그는 3루수(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이며 나는 투수"라며 웃었다.
그리고 6개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밴덴헐크가 사실은 4개 언어(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밴덴헐크는 자신의 장기를 동료를 도와주는데 쓰고 있다고 한다. 로드리게스가 스페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각종 인터뷰 때 밴덴헐크가 로드리게스의 스페인어를 영어로 통역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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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우리 로드리게스-릭 밴덴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