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2013년 2월도 벌써 하순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음원차트는 1월 중순 이후 발표된 네 곡이 “BIG 4”를 형성하며 견고한 인기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처음 품에 안았던 중견 힙합 듀오 배치기의 ‘눈물샤워 (feat. 에일리)’, 유승우와 함께 멋진 협연 곡을 선보였던 허각의 ‘모노드라마’, 작곡가 이단옆차기의 프로젝트 앨범을 통해 발표된 인기 힙합 듀오 리쌍의 ‘눈물 (feat. 유진 of 더 씨야)’, 내놓기만 하면 음원차트를 장악해 버리는 씨스타의 유닛 듀오 씨스타19의 ‘있다 없다니까(Gone Not Around Any Longer)’가 바로 그 “BIG 4”에 해당되는 곡이다.
가온 차트의 디지털 종합 주간 차트 집계만 보더라도 1월 14일에 발표된 ‘눈물 샤워’가 2주, 1월 25일에 공개된 ‘눈물’은 1주, 1월 31일에 선보인 ‘있다 없다니까’는 최근 2주간 정상에 오르며 각종 TV 음악 프로그램 1위의 자리를 휩쓸고 있다. 1월 24일에 발표된 ‘모노드라마’는 가온 주간 차트 2위가 최고 순위이지만. 실시간 및 일간 음원 차트 올킬을 거두면서 음원 강자 허각의 저력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곡의 인기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유독 추운 강추위가 계속 되고 있어서인지 감성적인 멜로디와 마이너 코드로 만들어진 곡들이 유독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위 네 노래에 집중적인 사랑을 가져다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서정적인 선율의 포크 팝 넘버 ‘모노 드라마’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곡은 보컬과 랩이 조화로운 힙합과 발라드가 적절하게 접목되어 ‘듣기 좋은’ 음악으로서의 대중성이 크게 어필되고 있는 것이다. 네 곡 모두 참여 가수들의 음악적 장점을 극대화시킨 협연의 좋은 예를 공통점으로 갖고 있다.
그렇다면 “Big 4”의 견고한 인기 라인을 넘볼 만한 신곡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비스트의 용준형과 EXID의 필독•LE가 함께 한 ‘어이없네’와 에일리를 참여시킨 버벌진트의 ‘이게 사랑이 아니면’등 2013년 음악계를 주도 하고 있는 힙합 넘버들이 음악 장르의 인기에 힘입어 폭발적인 사랑을 얻게 될지, 화제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야왕”•”아이리스2”에 참여한 더 원•다비치•노을 등이 드라마의 힘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게 될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신곡을 선보인 샤이니•김태우 등이 실시간 및 일간 차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이상으로 “Big 4”의 인기를 위협할 만큼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생방송에 진입한 “K-팝스타”을 통해 차트상에 커다란 반전을 가져다 줄 경연 곡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음원차트를 상당기간 점령하고 있는 씨스타19•리쌍•허각•배치기의 견고한 인기 아성을 무너뜨릴 주인공으로 누가 급부상하게 될 지, 계절은 어느덧 겨울에서 봄을 향해 가고 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