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타선 10득점 폭발…추신수 "힘 느껴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23 08: 51

 신시내티 레즈가 시범경기 첫 게임부터 10득점을 터뜨리며 화력을 자랑했다. 신시내티는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3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0-11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회 첫 공격부터 5득점을 올리는 등 화끈한 화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적생 추신수가 포문을 열었다. 1회 클리블랜드 선발 지오바니 소토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와 조이 보토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라이언 루드윅의 볼넷과 상대 폭투 그리고 잭 코자트와 라이언 해니건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대거 5득점으로 기선제압했다. 
4회 미겔 올리보가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5회에도 데빈 메소라코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5점을 더하며 10득점을 채웠다. 홈런 2개 포함 안타 13개로 10득점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간판타자 조이 보토가 유일하게 2안타 멀티히트를 친 가운데 12명의 타자가 고르게 안타를 때렸다. 

신시내티는 보토를 중심으로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 라이언 루드윅, 토드 프레이저 등 힘과 선구안을 갖춘 강타자들이 줄줄이 타선에 배치돼 있다. 1번타자가 유일한 약점이었는데 지난 오프시즌에 추신수를 데려오며 이마저도 보완했다. 비록 이날 투수진의 난조에 10-11로 역전패했지만 타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후 추신수는 "역시 신시내티 타선에서 힘이 느껴진다. 클리블랜드도 전력을 많이 보강해 좋아졌지만 우리팀은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타격으로 알아주는 팀이다. 앞으로 타선은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2번 타순의 필립스와 환상의 테이블세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필립스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2차례 선출된 신시내티 주전 2루수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도 3차례나 수상했다. 지난 2002년 빅리그 데뷔 후 11시즌 통산 1188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1249안타 148홈런 601타점 154도루로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내야수. 지난해에도 147경기 타율 2할8푼1리 163안타 18홈런 77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오늘처럼 시즌 중에도 나와 필립스가 1~2번으로 그대로 나갈 것이다. 아무래도 어중간한 선수가 있는 것보다 필립스처럼 잘 치는 타자가 있으면 상대 투수가 나에게 상대하는 투구내용이 달라진다. 루상에서 도루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조금 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시내티 타선의 강력함에 추신수의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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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이어=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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