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이 뜨거워졌다.
지난 22일 엠넷 '보이스코리아2'가 첫 방송됐다. 전 시즌 최고 시청률 7%를 돌파하며 케이블채널로서는 이례적인 성적표를 받았던 '보이스코리아2'가 상향 평준화된 참가자들의 실력, 더욱 탄탄해진 코치, 스태프들 간의 팀워크를 과시하며 첫 방송을 마쳤다.
'보이스코리아'는 전 시즌에서와 마찬가지로 금요일 밤 시간 대에 편성됐다. 앞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2', SBS 토크쇼 '고쇼'와 맞붙었던 '보이스 코리아'는 이번에도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들과 시청률 주도권을 놓고 뜨거운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요일 예능 1위는 SBS '정글의 법칙'이다. 최근 조작 논란으로 몸살을 앓으며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요일 예능 블록에서 금요일 심야로 독립 편성됐지만 인기는 변함이 없다. 병만족 족장 김병만을 중심으로 노우진, 류담, 리키김 등이 야생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 인기요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MBC에서 방영 중인 '위대한 탄생'은 한동근, 박수진의 결승 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보이스 코리아2'와 마찬가지로 실력파 보컬리스트를 양성하기 위한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두 프로그램의 경쟁은 채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위대한 탄생'이 결승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체면을 차릴 것인지 오디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답게 '보이스 코리아2'가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방송만 놓고 봤을 때 시청률 면에서는 '정글의 법칙'이 승리를 거뒀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TMNS 집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은 전국 기준 시청률 18.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기록했던 17.1%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위대한 탄생'은 7.3%를 기록했다.
반면 즉각적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을 반영하는 온라인 이슈만을 놓고 볼 때는 '보이스 코리아2'가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보이스 코리아2'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는 신유미, 박의성, 이예준, 김민석, 이시몬, 이재원, 신유미 등의 이름과 오디션 참가곡이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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