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에 이어 한국영화 사상 8번째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이 두 천만 영화에는 '마성의 남자' 배우 류승룡이 있다.
여러 작품을 통해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 맡은 캐릭터마다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마성의 매력을 발산한 류승룡이 '광해'에 이어 '7번방의 선물'까지 또 한 번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것.
배급사 NEW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은 23일 오후 한국영화 사상 8번째, 2013년 첫 번째 천만 영화 탄생을 알리게 됐다. 특히 '광해'에 이어 이번 '7번방의 선물'까지, 류승룡의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이 2연속 천만 영화 탄생을 가능케 했다는 평.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쥬신타로 분해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류승룡은 지난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단숨에 충무로 대세로 떠올랐다. 쥬신타는 온데간데없이 눈빛 한번, 손짓 하나로 모든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설의 카사노바 장성기로 분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후 배우 이병헌과 함께 호흡을 맞춘 '광해'에서는 킹메이커 허균 역을 맡아 소소한 몸개그와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천만 영화 탄생에 제 몫을 톡톡히 해냈으며 6살 지능의 용구 캐릭터로 분한 '7번방의 선물'에서는 '류승룡'하면 쉽사리 떠올리지 못했던 6살 지능을 가진 아버지의 부성애 연기까지 선보였다.
이처럼 쉼 없이 연기변신을 도전하며 캐릭터마다 마치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 같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는 것이 관객을 류승룡의 영화로 이끌게 한다는 반응이다. 배우로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르면 자신이 가진 이미지를 고수하며 위험부담을 줄이기 마련이지만 류승룡은 이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도전을 시도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7번방의 선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원상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용구(류승룡) 캐릭터가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너무 익숙한 캐릭터이고 선입견이 있을 수 있어 스스로 심리적인 부담이 굉장히 컸을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류승룡이 작품 속 캐릭터에 너무 잘 들어와 줬다. 관객들이 단순히 용구 캐릭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7번방의 선물'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에도 불구, 도전을 선택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류승룡을 칭찬했다.
류승룡이 '7번방의 선물'을 선택하는 데 있어 함께 고민한 소속사 관계자는 "용구라는 인물은 미화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이고 자칫 잘못하면 소모적일 수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이런 캐릭터를 배우 생활에서 많이 할 수 없지 않나. 많아 봐야 한번, 평생에 한 번 할 수 있는 캐릭터다"라며 "그래서 부담스럽고 조심스럽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내용이 정말 좋았고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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