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이 MBC의 편성표를 뒤흔들고 있다.
‘구암 허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되는 일일 사극. 이 드라마가 특별기획드라마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상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대에 방송해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동반상승을 꾀하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구암 허준’은 다음 달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MBC는 동시에 이 드라마의 첫 방송과 맞춰 대대적인 봄 개편을 시도한다. 우선 오후 9시대에 방송되던 프로그램의 대이동이 예고돼 있다.

월요일 오후 9시대에는 시사프로그램 ‘이야기 속 이야기 사사현’이 방송되고 있으며, 화요일은 예능 프로그램 ‘블라인드 테스트 180도’, 수요일은 ‘MBC 스페셜’, 목요일은 시사프로그램 ‘불만제로 UP’, 금요일은 ‘섹션TV 연예통신’이 방송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구암 허준'의 첫 방송과 동시에 편성 시간대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월요일 오후 11시대에 편성됐던 ‘토크클럽 배우들’이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다음 달 11일 폐지되면서 경우의 수는 복잡해졌다. ‘배우들’ 후속은 평일 오후 9시대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정규 편성이 확정된 예능 프로그램 ‘남자가 혼자 살 때’는 금요일 오후 11시대에 편성되며, 이에 따라 기존에 방송됐던 ‘코미디에 빠지다’ 역시 새로운 방송시간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23일 오전 OSEN에 “현재 이 프로그램들에 대한 편성회의를 거듭하면서 방송시간대 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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