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무관 위기에 놓인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64) 감독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도 사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웽거 감독은 23일(한국시간) ESPN 사커넷을 통해 최근 사령탑 사임을 생각해 본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 1초라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오직 축구에 대한 사랑과 승리에 대한 갈망만이 항상 나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아스날은 최근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17일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블랙번과 치른 FA컵 16강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1로 패하더니 지난 20일에는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도 1-3으로 대패해 8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의 가능성이 하나둘씩 꺾이면서 2004-2005시즌 이후 단 한 번도 트로피를 안지 못할 가능성에 처한 것. 하지만 웽거 감독은 "부정적인 대중의 의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다음 경기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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