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축구협회가 승부조작으로 제재받은 선수들을 경기에 뛰게 해준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부조작으로 자격 정지된 선수 8명을 적절한 절차 없이 경기에 뛰게 한 잠비아 축구협회에 대해 징벌위원회를 열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잠비아 선수들은 2년 전 핀란드 프로축구에서 뛰던 9명이다. 2011년 핀란드 프로축구 RoPS에서 뛰던 잠비아 선수 7명과 AC 오울루 소속 잠비아 선수 2명은 싱가폴 승부조작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이 선수들은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핀란드 축구협회는 올해 5월까지 이들의 선수 자격을 정지시켰다. FIFA 역시 핀란드 축구협회가 내린 처벌을 국제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잠비아 축구협회가 이들 9명 중 8명을 잠비아로 데려와 경기에 뛰게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FIFA는 잠비아 축구협회가 허가 절차를 밟지 않고 이들을 경기에 내보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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