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시즌도 삼성화재 천하였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KEPCO를 꺾고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2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흘전 대한항공을 3-1로 물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1점만을 남겨뒀던 삼성화재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19)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22승째(3패)를 거두며 승점 62점이 된 삼성화재는 아직 6라운드(팀당 5경기)가 남아 있지만 2위 현대캐피탈(승점 45)과의 승점차를 17점으로 벌리며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소 2-3로 져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위 자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삼성화재는 경기 시작부터 활기찬 분위기 속에 KEPCO를 압도했다. 후반기 들어 살아나기 시작한 박철우가 1세트에서만 10점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25-10으로 잡았고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후 삼성화재는 KEPCO 서재덕의 활약에 고전하며 2세트를 22-25로 내주줬지만 3세트를 25-14로 크게 이기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1, 2세트에서 각각 5득점으로 숨을 골랐던 레오의 10득점 활약이 빛났다.
3세트를 따내며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화재는 4세트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은 KEPCO를 25-20으로 따돌리며 정상에 섰다.
박철우는 60%가 넘는 높은 공격성공률 속에 22점(블로킹 3)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레오도 블로킹 7개를 포함, 33점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신춘삼 감독을 경질하고 이재구 감독 대행 체제로 개편한 KEPCO는 서재덕(28점)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22연패와 함께 안방에서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제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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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