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美 정부로부터 300억 원짜리 소송 당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23 15: 52

몰락의 끝은 어디일까. 도핑으로 몰락한 랜스 암스트롱(42, 미국)이 미국 정부로부터 수천만 달러짜리 소송을 당했다.
AFP통신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정부가 미국우편공사(US Postal Service)를 통해 암스트롱에게 후원한 3천만 달러(약 325억 원)를 돌려받기 위해 위해 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콜롬비아 지방법원의 로널드 매이첸 검사는 "암스트롱과 그의 사이클팀은 공정 경쟁을 한다는 전제하에 우편공사로부터 3천만 달러 이상의 후원을 받았다"며 "암스트롱이 약속을 어긴 만큼 우편공사가 잃은 수천만 달러를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우편공사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에 걸쳐 암스트롱에게 3100만 달러의 후원금을 제공했다. 메이첸 검사는 "미국우편공사는 암스트롱이 불법적으로 얻은 돈을 그대로 가지게 할 수 없다"고 주장, 소송을 통해 후원금을 돌려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년 연속 우승한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끊임없이 도핑 의혹에 시달리다가 결국 스스로 도핑 혐의를 시인하면서 그간 쌓은 수상 기록을 모두 박탈당하고 스포츠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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