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가 시즌 22연패에 빠지며 안방에서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 제물이 됐다. 지난 현대캐피탈(2-3)과 이번 삼성화재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연패 탈출을 준비했다던 이재구 감독 대행은 "인력으로 안 된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EPCO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17-25, 25-22, 14-25, 19-25)로 패했다.
안젤코가 어깨부상으로 빠진 KEPCO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2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지만 승리는 역시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이재구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없이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말하자 "시합을 졌는데, 괜찮은 경기는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연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안방에서 삼성화재의 우승을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 이 감독 대행은 "사실 모든 포커스를 5라운드 마지막 2연전인 현대캐피탈전과 삼성화재에 맞추고 준비를 했었다. 연패를 끊는 것도 중요하지만 홈에서 삼성화재가 우승 축배를 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인력으로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으로 빠진 안젤코에 대해선 다음 LIG손해보험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놨다. 이 감독 대행은 "안젤코 본인은 진통제라도 맞고라도 하겠다고 하는데 다음 경기는 어렵고 그 다음으로 러시앤캐시전이 있으니 그때까지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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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