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화신'의 여주인공 황정음의 활약이 눈부시다. 통통 튀는 성격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 아니라 사건 전개에 중요한 키를 맡아 활약하고 있는 것.
2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7회에서는 전신성형을 통해 완벽한 미녀로 변신한 복재인(황정음 분)이 살인사건의 증인으로 지목되며 잇따른 위험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차돈(강지환 분)은 신용금고 사장의 살인을 사주한 전직 시장 정해룡의 비서 이관수의 살인 혐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복재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신용금고 사장이 살인을 당할 당시 현장에 떨어졌던 증거물 만년필을 보관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이관수를 비롯한 정해룡 일당의 표적이 됐다.
감금돼 있던 호텔방을 탈출한 이관수는 가장 먼저 복재인을 찾아갔고, 아무 것도 모른 채 미녀로 변신한 자신의 삶을 즐기던 복재인은 택시기사로 위장한 이관수에게 납치를 당할 뻔 했다.
그러나 이차돈이 보낸 문자를 통해 택시 기사가 자신을 노리는 자라는 것을 알게 된 복재인은 뛰어난 기지를 발휘,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이차돈은 이러한 과정에서 복재인을 수차례 만났음에도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변신한 복재인의 미모에 반해 접근하기까지 했다.
이에 복재인은 매달리며 구애하는 이차돈을 냉정하게 거절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복수를 꿈꿨다. 그러나 부푼 꿈도 잠시, 복재인은 과거의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며 "걸어다니는 흉기"라고 말하는 이차돈의 뻔뻔함에 분노하며 정체를 밝혔고 이차돈은 미안해 하기는 커녕 "우리나라의 성형 기술이 이렇게 발달했다니"라며 감탄을 표해 복재인을 당황하게 했다.
복재인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에 있다. 뚱뚱할 때도 미녀가 됐을 때도 그는 특유의 솔직함과 거침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요요현상이 왔다며 부기를 빼기 위해 온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성형 미인인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이차돈의 모습에 요란하게 분노하는 모습은 살인과 술수로 가득한 '돈의 화신'의 분위기를 한층 상승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어린 이차돈을 구해줬던 복화술(김수미 분)의 딸이며, 어린 이강석 시절의 이차돈과도 인연이 있다. 이차돈과 그를 둘러싼 복잡한 사건들과 관련이 깊을 뿐 아니라, 이관수의 살인혐의를 밝혀낼 중요한 증인 복재인이 앞으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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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