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남, 잇딴 쾌투 속 선발 진입 '파란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24 06: 05

LG 트윈스 투수 김효남(30)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올 시즌 LG 선발진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김효남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김효남은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6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내며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16일 삼성전서 2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완벽투를 과시한 김효남은 23일 SK와의 경기에서도 4이닝 무실점(5피안타 3탈삼진)으로 잠재웠다. LG는 김효남의 호투를 발판삼아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경주고 출신 김효남은 2006년 삼성에 데뷔한 뒤 1군보다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았다. 1군 마운드에 58차례 등판해 1승 2홀드(평균자책점 3.58)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잠재 능력은 풍부하나 어깨 부상 후유증과 어쩌다 기회를 얻으면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공통된 의견.
김효남은 지난해 12월 3대3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뒤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각오. 그는 "이적 통보를 받았을때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돼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 삼성 시절보다 기회가 더 많아진 것 만으로도 잘 된 일"이라며 "LG에서 아쉬움을 떨쳐내야 한다. 정말 마지막 기회다. 잘 해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잇딴 호투를 뽐낸 김효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자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손사래를 친 뒤 "운이 좋아 겨우 겨우 막았다. 야구 참 잘 하고 싶은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스파이크끈을 조여맸다.
김효남은 최근 호투 비결에 대해 "작년보다 변화구 컨트롤이 향상된 느낌이다. 그리고 차명석 투수 코치님께 새로운 구종을 하나 배웠는데 간간이 던져보니 확실히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직 멀었다. 만족하기엔 이르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김효남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삼성 시절부터 성실한 훈련 자세로 호평을 받았던 김효남이 두 번째 둥지에서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라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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