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SNL코리아', 누가 위기랬어? '더 세졌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2.24 00: 46

돌아온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강력해진 웃음으로 일각에서 제기됐던 위기론을 말끔히 씻어냈다.
첫 시즌부터 연출과 대본, 코너 진행 등 1인 3역을 해왔던 장진 감독이 하차하면서 휴식기에 들어갔던 'SNL코리아'가 23일부터 짧은 휴식을 마치고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날선 풍자 개그로 화제를 모았던 '여의도 텔레토비'가 업그레이드 돼 '글로벌 텔레토비'로 컴백했고 박재범, 박은지, 이병진, 안영미 등 새롭게 합류한 고정크루들이 빛난 활약을 보였다.
'글로벌 텔레토비'는 새로 반장에 당선된 또(김슬기)가 중심이 됐으며 윗동산 반장 정으니(김민교), 먼동산 반장 오바돌이(박재범), 이웃동산 반장 야매(권혁수), 큰동산 반장 시핑(이병진)이 새 친구들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여의도 텔레토비'가 국내 정치계를 풍자하는데 포커스를 맞춰왔다면 '글로벌 텔레토비'에서는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국가 간 복잡한 상황을 유쾌하고 재미있는 B급 유머로 묘사해 갈 예정.

아울러 박재범, 박은지, 이병진, 안영미 등 새롭게 합류한 크루들은 살신성인 정신으로 프로그램 곳곳을 누볐다. 박재범은 자신의 엉덩이를 과감히 공개했고 박은지와 안영미는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섹시 대결로 시선을 모았다.
전 시즌부터 크루로 출연하고 있는 신동엽, 정명숙, 김민교, 김원해, 김슬기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확실히 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엉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신동엽은 처녀 귀신에게 추파를 던졌고 김슬기, 정명숙은 특유의 욕설 연기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호스트는 배우 최민수로 그는 19금 코드부터 '병맛' 콩트까지 긴 배우 경력을 십분 활용한 연기력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최민수는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홀리데이'를 패러디한 '최민수의 홀리데이'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였다. 그는 금니를 끼고 파란 일회용 우산을 든 채 깨알 같은 셀프 패러디를 선보였다. 또 박은지와 호흡을 맞춰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을 맡기도 했다. 이는 지난 한 주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사회적인 이슈들을 짚어보는 코너로 진행자의 카리스마가 필요한 코너다.
앞서 'SNL코리아'는 첫 시즌부터 함께 했던 장진 감독이 작품 활동과 개인적인 일정 등의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위기에 놓인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어야했다. 제작진은 이런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휴식기 동안 호스트 섭외, 코너 구성을 놓고 회의를 거듭해왔던 상황.
'SNL코리아' 한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OSEN에 "제작진, 출연자들의 호흡이 워낙에 좋아 내부적으로는 점점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여러 시즌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이 어떤 코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지도 파악했다. 위기라는 말은 'SNL코리아'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SNL코리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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