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함부르크)이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하노버에 대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하노버의 AWD 아레나에서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와 23라운드 원정 경기서 풀타임 활약했다. 하지만 소속팀은 1-5로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10호골을 노리고 있는 손흥민은 경기 시작과 함께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킥을 받아 기회를 잡으며 하노버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 전방에서부터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수비에도 일조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전반 30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데니스 아오고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막판에도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가 머리에 살짝 미치지 못하며 무위에 그쳤다. 이후 손흥민은 센터서클 부근에서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범하며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1-3으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손흥민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12분 수비수 2명을 달고 각도가 없는 곳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더욱 공세를 취한 손흥민은 후반 35분에는 루드네브스의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올리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막판 아크서클 근처에서 날린 프리킥 슈팅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한편 함부르크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방전된 하노버에 완패를 당하며 5위로 뛰어오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노버는 전반 7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 크로스를 마메 디우프가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함부르크도 5분 뒤 데니스 아오고가 요한 주루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반 더 바르트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쁨도 잠시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전반 38분 함부르크는 수문장 레네 아들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르지우 핀투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스자볼치스 후스치가 골대 상단을 흔드는 완벽한 킥으로 2-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하노버는 전반 막판 디디에 야 코난이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으며 3-1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23분 다시 한 번 야 코난이 추가골을 넣으며 함부르크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노버는 후반 40분 압둘 라우에가 골대 하단을 가르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함부르크 침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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