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베테랑 왼손투수 크리스 카푸아노(35, LA 다저스)의 콜로라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직은 루머에 불과하지만 다저스의 선발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덴버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츠가 카푸아노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다저스도 카푸아노를 이적시킬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각각 FA와 포스팅 시스템으로 영입한 다저스는 선발진이 포화된 상태다. 때문에 카푸아노와 테드 릴리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카푸아노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몸 상태에도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진 강화를 노리고 있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크지 않은 콜로라도로서는 관심을 가져볼 법한 대상이다. 다만 덴버 포스트는 “카푸아노는 올 시즌 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라면서 콜로라도가 이 금액을 맞춰주기 전까지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2003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카푸아노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214경기에 나서 69승76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33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 12승1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다만 그레인키와 류현진의 영입으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하다. 카푸아노는 최근 요청을 받을 경우 불펜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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