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흔들렸다.
커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4개로 스트라이크가 17개, 볼이 16개였다.
1회초 화이트삭스 1번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자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맞은 커쇼는 브렌트 모렐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데아자가 2루로 진루해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3번타자 알렉스 리오스 타석 때 2루 견제 악송구를 범한 뒤 리오스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4번 폴 코너코와 5번 애덤 던을 연속 루킹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 첫 타자 다얀 비시에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커쇼는 알렉세이 라미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타일러 플라워스를 1루 내야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투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9번타자 고든 베컴에게 좌익선상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3회부터는 두 번째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로부터 지명받은 커쇼는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5시즌 통산 61승37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1년 21승5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평균 150km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삼는 그는 투수 최초의 총액 2억 달러 장기계약을 기대받고 있다.
다저스가 0-9 영봉패를 당함에 따라 커쇼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아직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