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인 극적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데포르티보에 2-1 '진땀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24 05: 54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리그 최하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데포르티보)를 힘들게 물리쳤다.
레알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 코루냐서 열린 2012-2013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데포르티보와 원정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16승 4무 5패(승점 52점)를 기록한 레알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데포르티보는 경기 종료 직전의 실점으로 승점 1점을 추가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레알로서는 당황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이케르 카시야스가 손 골절, 사비 알론소가 스포츠 헤르니아, 세르히오 라모스가 출전 정지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지만, 레알의 전력은 데포르티보가 동급으로 보기에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데포르티보는 이날 전까지 리그 24경기서 28득점 54실점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팀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내용은 달랐다. 레알이 점유율에서 60% 이상을 유지하며 크게 앞서갔지만, 정작 실질적인 공격이라 할 수 있는 슈팅횟수서 리드를 잡지 못했다. 게다가 전반 35분에는 데포르티보의 피찌와 리키의 패스 플레이에 당했다. 리키가 레알의 수비진을 뚫고 피찌의 패스를 받아 레알의 골망을 흔든 것. 레알로서는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이었다.
레알로서는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레알은 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를 몽땅 투입하며 좀 더 공격적인 운영으로 돌아섰다. 효과는 있었다. 레알은 후반 28분 카카가 앙헬 디 마리아가 내준 패스를 아크 오른쪽에서의 중거리슛으로 동점골로 연결, 급한 불은 진화했다.
카카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레알은 후반 43분 골대 바로 앞에 있던 곤살로 이과인이 호날두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호날두는 카카가 찔러준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로 살짝 밀어 이과인이 완벽한 노마크 기회를 잡게 만들었다.
카카-호날두-이과인의 합작 플레이로 힘들게 역전승을 따낸 레알은 리그 최하위와 무승부로 망신살이 뻗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카카의 선제골을 도운 디 마리아는 후반 4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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