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연봉팀' 다저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드러난 허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24 08: 01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이고, 첫 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최고연봉팀답지 않게 경기내용은 무기력했다. 
LA 다저스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0-9 영봉패를 당했다. 간판타자 맷 켐프와 또 다른 주축 타자 칼 크로포드가 빠졌다는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내용이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견제 실책을 더해 2실점했지만, 에이스이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중간투수로 좋은 활약을 한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린 건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가장 아쉬운 건 산발 3안타에 그친 타선이었다. 켐프와 크로포드가 빠졌지만 애드리안 곤잘레스, 헨리 라미레스, 안드레 이디어, 루이스 크루스 등 핵심타자들이 선발출장했으나 4회 우중간 3루타를 친 이디어를 제외하면 아무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특히 풀타임 주전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크루스는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수비에서도 다저스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 기용될 라미레스는 1회 투수 커쇼와 호흡이 맞지 않았는지 2루 베이스커버가 늦어 견제 실책으로 연결됐고, 7회 대수비로 유격수 자리에 들어온 디 고든도 2사 만루에서 앙헬 산체스의 타구를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내야 안타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타임워너와 25년간 총액 80억 달러라는 중계권 계약 대박을 터뜨린 다저스는 올해 팀 연봉이 2억1700만 달러로 2억800만 달러의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최고연봉팀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투자한 것에 비해 '전력이 아주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켐프와 크로포드의 부상 회복, 이디어의 왼손 투수 공략, 크루스의 첫 풀타임 주전 등 야수진에서 이런저런 변수가 많이 있다. 
시범경기 첫 날 산발 3안타와 0-9 영봉패. 과연 올 시즌 다저스에 어떤 의미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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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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