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카데미 최고 영예의 상인 예술작품상이 과연 어느 영화의 품으로 돌아갈지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은 100여 개 국가에 생중계 되며 국내에서는 채널 CGV가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어느 해보다 쟁쟁한 영화들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 만큼 그 우열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지만 그래도 아카데미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링컨'과 한차례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영화 '제로 다크 서티'가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링컨'은 남북전쟁의 험난한 파고 속에서 흔들림 없이 연방의 통합과 노예제도 폐지를 달성한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생애, 가장 강렬했던 마지막 4개월을 담아낸 작품.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촬영상 등 총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유력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제로 다크 서티' 또한 만만치 않다. 영화 '허트 로커'를 통해 여성 최초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제로 다크 서티'는 빈라덴 암살작전을 다룬 영화.
'허트 로커'를 통해 전쟁영화의 탁월한 재능을 보인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다시 한번 '허트 로커' 제작진과 의기투합해 세상에 내놓은 '제로 다크 서티'는 현지 평단의 극잔을 받으며 아카데미 작품상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영화와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의 면면이 너무나 화려해 작품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국내 관객들의 많은 찬사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링컨'의 뒤를 이어 아카데미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 벤 에플렉의 감독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아르고' 등 쟁쟁한 작품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과연 아카데미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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