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에 진출한 유소연(22)이 2013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로고를 달고 투어에서 활약한다.
국가대표 출신의 유소연은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듬해에 프로로 전향한 후 KLPGT 통산 8승을 거두는 등 국내무대를 휩쓴 스타. 2011년 KLPGT 소속으로 참가한 US여자오픈에서는 서희경과 함께 사상 초유의 한국인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미LPGA투어로 직행한 후에도 2012년 시즌 24개 대회 참여에 우승 1회 포함, 총16번의 톱10이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엘리트 골퍼로서의 행보를 이어왔다.

그동안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엄친딸’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커리어 쌓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유소연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에 유소연과의 계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유소연은 이번 계약에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더욱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 서고 싶다”며 “졸업 후에는 후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만큼 보다 성숙한 프로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키 허스트도 2013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골프단의 일원이 된다. 미국 국적이지만 모친이 한국인인 비키 허스트는 다문화가정의 대표적 선수. 여성스러움과 강인한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비키 허스트는 2011년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하나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 공식 채리티 프로그램 ‘사랑의 버디’와 공식 대회 프로그램인 ‘주니어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등 대회 발전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하나금융그룹은 비키 허스트의 이러한 봉사정신과 참여정신을 높이 샀고, 또한 한국계 선수로서 하나금융그룹의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에도 부합된다는 점 역시 계약을 하는 데 반영이 되었다는 입장이다. 비키 허스트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대한 애정이 항상 있었는데 이렇게 하나금융그룹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소연과 비키 허스트는 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가 벌어지고 있는 태국 파타야의 두짓 타니 호텔에서 계약 조인식을 가졌으며,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소속 선수인 김인경, 크리스티 커의 계약 연장 사실도 발표했다. 이 계약에 의해서 김인경은 2014년 까지 2년간, 크리스티 커는 2013년 1년간 각각 하나금융그룹의 소속 선수로서 활약하게 된다.
계약식에 참석한 하나금융그룹의 최흥식 사장은 “훌륭한 선수를 새로 맞아들이고 또한 기존의 선수들과 계약을 연장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든든하다”며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아울러 우리 하나금융그룹도 글로벌 리딩 파이낸스 그룹의 자리에 우뚝 서기 위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은 김인경, 박희영, 크리스티 커, 유소연, 비키 허스트 등 총 다섯명의 선수와 함께 2013년 골프단을 운영하게 되었다.
10bird@osen.co.kr
하나금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