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4부리그 소속으로 리그컵 결승에 올라 있는 브래드포드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부상으로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브래드포드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새벽 1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기성용이 속한 1부리그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2012-2013시즌 캐피탈원컵 결승전을 치른다.
그 동안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 등 1부리그 팀들을 줄줄이 탈락시키며 돌풍을 일으킨 브래드포드와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스완지시티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는 이번 맞대결은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걸려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24일 브래드포드의 공동 소유자 중 한 명인 마크 로운 사장의 말을 인용, 브래드포드가 우승하더라도 유로파리그 출전을 거부할 가능성이 잇다고 보도했다.
로운 사장은 인터뷰에서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뒤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없다”면서 “우리는 4부리그 클럽이고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참가 여부를 두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장의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가진 잉글랜드축구협회는 FA컵과 컵대회 우승팀, 그리고 리그 5위의 팀에게 이를 부여하고 있다. 만약 브래드포드가 우승한 뒤 자발적으로 유로파리그 티켓을 반납할 경우 이는 준우승팀인 스완지시티가 아닌 리그 6위팀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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