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이제 힘 못써? 이게 있잖아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2.24 10: 43

방송인 강호동이 지난해 잠정 은퇴 1년 만에 방송에 컴백한 가운데, 그의 부활이 서서히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 무대는 강호동이 첫 번째 복귀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으로, 2월 들어 그 양상이 제법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스타킹’은 지난 2일 방송분과 23일 방송분이 각각 시청률 14.8%와 12.9%를 기록하며 MBC ‘무한도전’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16일 방송분은 13.7%를 올리며 ‘무한도전’과 동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가 극명하다. 그간 토요 예능은 ‘무한도전’의 철옹성 같은 시청률 1위 수성이 이어졌지만, ‘스타킹’으로 인해 그 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
답은 ‘스타킹’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 ‘스타킹’은 지난해 강호동의 MC 복귀와 함께 개편을 단행했고,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출연자 수준 업그레이드와 경쟁구도 강화로 긴장감을 향상 시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에 ‘스타킹’은 토요 예능 꼴찌에서 탈출한 데 이어, 개편 4개월 만에 정상 고지를 밟으며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스타킹’의 이 같은 약진을 통해 감지할 수 있는 건 강호동의 부활이다. 그는 ‘스타킹’이 지난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부터 마이크를 잡았고, 잠정 은퇴 이후 컴백에도 제일 먼저 복귀 프로그램으로 ‘스타킹’을 지목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스타킹’에 대한 강호동의 남다른 사랑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강한 기운을 불어넣으며 출연자들을 독려하는 강호동 특유의 진행 방식이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 이 같은 강호동식 진행 노하우는 ‘스타킹’을 통해 빛을 발하며 여전히 강한 소구력을 지녔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강호동은 SBS 'K팝스타2'가 종영한 자리에 과거 KBS 2TV '1박2일'과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것으로 확인되며(OSEN 단독보도), 전성기 시절 인기 요인으로 지목됐던 강한 드리블식 진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현재 '스타킹'을 연출하고 있는 장혁재 PD가 함께 하며 강호동 부활의 날갯짓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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