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상팔자’ 엄지원, 미혼모 연기 눈물난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2.24 11: 32

배우 엄지원이 미혼모의 설움을 리얼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엄지원은 JT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 지방 법원 판사지만 직업을 포기하고 전 애인의 아이를 출산해 키우는 미혼모 안소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34회분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소영과 가족의 갈등이 재점화 되면서 엄지원의 미혼모 연기가 빛을 발했다. 엄마 지애 (김해숙 분)의 주방 일을 도와주다 소영은 일방적으로 독설을 듣고 마음에 생체기를 당했다. 지애가 미혼모 딸에 대한 속상함을 은근히 독설로 표현한 것.

소영은 임신한 아내 효주(김민경 분)을 살뜰히 챙기는 사촌동생 대기(정준 분)을 보고 자신과 대비되는 외로운 처지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동생 준기(이도영 분)가 자신의 딸 유진을 누나 딸이라고 밝히지 않았다는데 마음에 상처를 또 한 번 입었다.
결국 소영은 집을 나가려고 짐을 쌌다.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키워 나가고 있던 상황에서 엄지원의 갑작스런 아이와 함께 집을 나가겠다고 독립을 감행해 앞으로의 파장을 예고했다.
이날 엄지원은 가족과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미혼모의 서러운 현실을 섬세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자기밖에 모르는 큰 딸인 것 같지만 딸 앞에서는 눈빛이 변한다.
집 밖에서는 눈빛에 날이 서있지만 딸만 보면 그 눈빛이 달라진다. 아기를 달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눈빛을 리얼하게 표현, 엄지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심도 깊은 내면 연기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률 상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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