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주원, 막내가 남자로 느껴질 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2.24 15: 24

배우 주원이 순풍에 돛 단 듯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쉬지 않고 변신에 변신을 꾀한 끝에 10대 여학생들부터 5, 60대 중년 여심까지 휘어잡은 인기 스타로 부상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률도 좋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주원 나오는 드라마 한 편 쯤은 모두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이 동시간대 경쟁에서 2위를 달리며 제 페이스를 유지하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주원이다. 실제 드라마 시청 소감과 관련 기사 댓글,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을 살펴보면 주원의 로맨틱한 매력에 푹 빠진 시청자들의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상대 채널에서는 조인성-송혜교로 이뤄진 비주얼 갑 커플이 매회 뮤직 비디오를 찍고 있고(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상남자 장혁의 맨손 액션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지만(KBS 2TV 아이리스 II) 이에 맞서면서도 기죽지 않는 주원이다. 실제 10살 나이차가 무색할 만큼 상대 여배우 최강희와의 '케미'도 그럴싸하고 전작에서 보여준 적 없는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한 연기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데뷔한 지 이제 4년차, 출연작 편수와 연기 경력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변신과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다.
그는 전작인 드라마 '각시탈'에서는 낮에는 종로서 형사로 일본에 충성하며 살고 밤에는 각시탈로 독립투사가 되어야 했던 이중생활의 주인공 '이강토'로 분해 애끓는 충정을 보여줬다. 그보다 앞선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과 '제빵왕 김탁구', 영화 '특.수.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로 진중하고 무거운 역할을 소화했던 그는 이번 '7급 공무원'을 만나 비로소 20대 중반 자신의 나이에 맞는 매력을 만개시키게 됐다. 어둡고 복잡했던 감정선을 연기하던 주원도 충분히 멋있었지만 때론 귀엽고 때론 허당이고 때론 남자다운 카멜레온 같은 '한길로' 캐릭터는 마치 맞춤옷처럼 잘 들어맞는 느낌이다.

동시에 1년 넘게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인간 주원'의 가감 없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도 한다. 막내아들 같고 옆집 조카 같기도 한 귀엽고 건강한 이미지는 40대 이상의 여성들의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또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남자답고 로맨틱한 매력은 1, 20대 젊은 여심을 뒤흔들고 있으니 그야말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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