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이 발목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은 인천 전자랜드가 갈 길 바쁜 창원 LG를 3연패에 빠트렸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전자랜드는 2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LG와 원정경기서 71-67로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에이스' 문태종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정영삼(16점)이 전반까지 저조한 야투성공률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정영삼의 슛이 뒤늦게 터지며 승리를 만끽했다.

반면 LG는 기승호(24점 8리바운드)와 아이라 클라크(14점 7리바운드), 백인선(11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결국 전자랜드의 벽을 넘지 못한 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쿼터부터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LG가 초반 클라크의 원맨쇼에 힘입어 7-2로 앞서가자 전자랜드도 포웰과 정병국의 연이은 득점으로 12-10으로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LG의 집중력이 빛났다. 기승호와 정창영의 득점에 이어 커티스 위더스가 1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16-14로 리드했다.
LG는 2쿼터 들어서 기승호를 앞세워 팽팽했던 흐름에 균열을 가했다. 기승호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2쿼터서만 홀로 11점을 넣었고, 노장 백인선도 3점포를 포함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LG의 리드를 이끌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주포' 정영삼의 야투가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여기에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도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LG가 35-26으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정병국의 3점포로 산뜻하게 후반을 시작한 전자랜드는 고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37-38로 뒤쫓았다. LG도 백인선의 3점포 등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연속된 범실로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3분 전 포웰이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가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하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정영삼이 득점포를 터뜨리며 기어코 역전을 이뤘고, 47-45로 리드하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서도 장군과 멍군이 오갔다. 전자랜드가 김상규와 이현민 등의 득점으로 59-52로 도망가자 양우섭이 곧바로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전자랜드는 이후 정영삼의 연속 득점으로 5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기승호와 백인선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50초 전 67-69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전자랜드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전자랜드는 종료 25초 전 던진 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LG의 마지막 공격에서 이현민이 양우섭의 볼을 가로챈 뒤 김상규가 레이업슛을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애런 헤인즈(24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11연승과 함께 홈 19연승을 기록하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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