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와 최부경이 골밑 장악에 성공한 SK가 KBL 통산 3번째 5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로 줄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최부경(19점, 4리바운드)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24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1연승과 홈 19연승을 기록하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또 SK는 5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기아(1998-1999), 동부(2011-2012)에 이에 KBL 통산 3번째 라운드 전승(9승)을 달성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경기전 주도권 싸움서 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골밑 대결서 밀리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 감독의 의지와는 다르게 골밑에서 버텨줘야 할 리온 윌리엄스는 흔들리고 말았다. 반면 애런 헤인즈를 앞세운 SK는 거침없이 질주했다.
헤인즈, 김선형 등 빠른 농구를 통해 득점을 올린 SK는 김민수가 골밑에서 윌리엄스를 막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는 1쿼터 한때 15-2로 크게 앞서는 등 주도권을 움켜 쥐었다.
오리온스는 교체 투입된 김승원이 분전을 펼치며 반격에 나섰다.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오리온스는 1쿼터 막판 스코어를 좁히며 추격을 시작했다. 1쿼터 종료직전 전정규가 3점슛을 터트린 오리온스는 17-11로 마쳤다.
윌리엄스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은 오리온스는 SK를 맹렬히 추격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김승원이 점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또 외곽포도 활발하게 터지면서 스코어를 좁혔다. SK가 흔들리는 사이를 놓치지 않은 오리온스는 김승원과 전형수의 속공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29-29,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시키며 2쿼터 종료 1분을 남겨놓고 31-29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결국 오리온스는 전반을 35-35로 마무리 했다.
SK는 후반 시작서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최부경의 점퍼를 시작으로 기세가 오른 SK는 변기훈이 3점포를 터트리며 오리온스를 몰아쳤다. 특히 SK는 3쿼터 4분7초경 김선형이 스틸에 성공한 뒤 이어진 속공서 스핀무브에 이은 노룩패스로 헤인즈에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헤인즈는 골밑 득점에 이어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 SK가 49-35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골밑을 완전히 내준 오리온스는 불확실한 중거리로 공격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SK에게 무려 21점을 헌납한 뒤 3쿼터 6분18초경 김승원이 점퍼를 성공시키며 3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전형수가 득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동욱과 전태풍의 공격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다시 반격을 시도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4분15초경 김동욱의 3점포가 터지며 69-61로 추격했다. 김동욱의 연속 3점에 이어 전태풍까지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또 오리온스는 최진수마저 3점포를 터트리며 4쿼터 6분16초경 71-70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SK는 김선형과 헤인즈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 시키며 75-70으로 달아났다. 반면 오리온스는 폭발했던 외곽포가 주춤하며 스코어가 벌어지고 말았다. 또 SK는 김선형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쐐기를 밖는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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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