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59점을 합작한 가스파리니-문성민의 쌍포를 앞세워 LIG손해보험에 '천안 원정 23연패'의 치욕을 안기며 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27, 25-19, 18-25, 25-23, 15-10)로 물리쳤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34점, 블로킹 4, 서브에이스 5)을 달성하며 기막힌 역전승을 지휘했고 문성민도 승부처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맥을 끊어놓는 등 25점(블로킹 4, 서브에이스 2)을 터트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47점(16승10패)을 마크하며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5점을 벌렸다.
반면 올 시즌 5전 전패(홈&어웨이)는 물론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천안 원정에서 단 1승도 없이 22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LIG손해보험은 1,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막판 뒷심에 무릎을 꿇었다.
천안 원정 23연패에 최근 4연패에 빠지게 된 LIG손해보험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은 초반 1, 2세트를 나눠가지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천안만 가면 작아졌단 LIG손해보험은 막판 김요한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27-25로 가져왔지만 현대캐피탈도 2세트를 25-19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LIG손해보험은 전열을 정비, 다시 3세트를 25-17로 승리하며 22연패를 끊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뒷심은 강했다. 승부처는 4세트였는데,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며 마지막 세트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4세트 막판 22-18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3-23 동점을 허용하며 최대 위기에 몰렸다.
문성민이 귀중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지만 엔드라인을 밟은 것으로 판정되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 했지만 '쌍포'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4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최대 위기를 넘기며 기사 회생한 현대캐피탈은 5세트 들어 블로킹과 문성민의 서브가 위력을 발하며 15-10으로 승리, 짜릿한 역전승으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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