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닥치고 공격)과 닥수(닥치고 수비)로 달라진 전북 현대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대결서 첫 선을 보인다.
전북은 오는 26일 태국 논타부리에 위치한 SCG 스타디움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상대는 태국리그의 챔피언 무앙통이다. 무앙통은 태국리그서 2009년과 2010년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지난해에는 25승 9무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무앙통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서 태국리그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우승후보로 꼽히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을 원정경기서 꺾었다. 또한 일본의 강호 가시와 레이솔도 홈에서 격파했다. 그런 부리람은 태국리그의 4위에 불과했다. 무앙통은 부리람과 승점 차를 30점이나 벌려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하지만 전북은 무앙통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미 아시아에서 최강의 면모를 보인 닥공이라면 무앙통의 수비진을 뚫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를 호령했던 2011년 당시와 비교해 케빈과 이승기, 박희도, 송제헌, 정혁 등이 합류한 만큼 공격진의 칼날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고 할 수 있다.
공격이 기대를 모으는 만큼 수비도 만만치 않다. 전북은 오프 시즌 동안 수비진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정인환을 영입하며 수비진에 힘을 더욱 실어 주었고, 좌우 측면 수비수로 이재명과 이규로를 데려와 다양한 옵션을 구축하게 됐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달라진 수비들로 닥수를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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