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또 결장’ 셀타 비고, 7경기만에 승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25 02: 49

박주영(28)은 벤치를 지켰지만 셀타 비고는 연패를 끊었다. 셀타 비고가 신임 아벨 레시노 감독의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셀타 비고는 25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그라나다와의 홈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이아고 아스파스(9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셀타 비고는 3분 뒤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마리오 베르메호가 행운의 결승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새 감독의 취임과 더불어 내심 선발 출전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며 지난 헤타페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7경기만에 승리를 챙긴 셀타 비고는 승점 23점(5승6무12패)을 기록하며 17위 오사수나(승점 25)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레시노 감독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그에 따라 공격 라인업에는 박주영이 제외된 가운데 이아고 아스파스를 최전방으로 미카엘-크론 델리와 파비안 오레야나, 그리고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포진됐다.
출발은 좋았다. 셀타 비고는 전반 2분 만에 오레야나가 알렉스 로페즈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슛 찬스를 맞는 등 그라나다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전반 6분 그라나다의 측면을 무너뜨린 페르난데스의 연속 슈팅이 잇따라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샀던 셀타 비고는, 결국 전반 24분 아스파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을 만들었다. 로페즈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아스파스에게 연결됐고, 아스파스가 반대편 골문을 보고 침착히 밀어 넣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그라나다는 전반 27분 오디온 이갈로가 알란-로메오 니욤의 측면 크로스를 환상적인 발리슛을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셀타 비고로선 상대 공격수에 대한 마크가 되지 않은 게 아쉬웠다.
전반을 1-1로 마친 셀타 비고의 레시노 감독은 후반 잇따라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후반 14분 오레야나를 빼고 베르메호가 투입됐고, 19분에는 크론-델리를 대신해 엔리케 데 루카스가 투입됐다.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9분에는 수비수 바딤 데미소프가 부상을 당해 빠지면서 마지막 교체 카드로 빌라가 투입되며 박주영의 출전 기회는 날아갔다.
그러나 셀타 비고가 꺼내든 베르메호 카드는 결승골과 함께 빛났다. 기회를 엿보던 베르메호는 1-1의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36분 아스파스의 백헤딩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빗맞은 슈팅이었지만 공은 공중에 뜬 채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베르메호의 골로 2-1의 리드를 잡은 셀타 비고는 남은 시간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7경기만에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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