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발' 스완지, 브래드포드에 5-0 승... 메이저 첫 정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2.25 03: 12

기성용(25)이 스완지 시티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함께했다.
스완지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리그2(4부리그) 소속 브래드포드에 5-0 완승을 했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1912년 창단 이후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웨일스 구단으로서도 컵대회 우승은 처음이었다. 아울러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반면 4부리그 팀으로는 51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진출한 브래드포드는 제2의 ‘칼레의 기적’을 꿈꾸면서 이번 결승전에 나섰다.

기성용은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 개리 몽크와 교체돼 나올 때까지 62분여를 소화하면서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한국인이 리그컵 결승에 출전해 우승을 맛본 것은 2005-2006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퀸스 파크 레인저스) 이후 기성용이 두 번째다.
초반 공방전 끝에 벤 데이비스의 헤딩슛 시도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스완지시티는 전반 16분 다이어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역습 상황에서 미추가 왼편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매트 듀크의 손에 맞고 흐르자 다이어가 골대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브래드퍼드시티 골문을 열었다.
전반 40분에는 미추가 추가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미추는 에르난데스가 찔러준 공을 골대 왼편에서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을 2골 차로 앞선 채 마친 스완지시티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분 만에 다이어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14분에는 상대 골키퍼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조나단 데 구스먼이 깨끗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 구스먼이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트트릭을 노린 다이어와 실랑이를 벌일 정도로 스완지시티의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4골 차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스완지시티는 끝까지 공격에 전념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데 구즈먼의 추가골로 사상 첫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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