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의 박주영(28)이 새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그라나다와의 홈경기서 결장하며 향후 거취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파코 에레라 감독에 이어 새롭게 지휘봉을 쥔 아벨 레시노 감독은 그라나다전을 통해 큰 변화를 주는 대신 안정적인 스쿼드 운용을 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안에 박주영은 없었다.
셀타 비고는 25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그라나다와의 홈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이아고 아스파스(9호)가 선제골을 터트린 셀타 비고는 곧바로 3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첫 번째 카드로 교체 투입된 마리오 베르메호가 후반 36분 행운의 결승골을 기록하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팀이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것은 분명 긍정적이었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박주영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새 감독의 취임과 더불어 내심 선발 출전까지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이었다. 레시노 감독 역시 지역지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강등 탈출을 위해선 박주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기에 그라나다전 결장은 더 아쉽게 다가온다.
전반을 1-1로 마친 레시노 감독은 후반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에레라 감독이 그랬듯 베르미호를 투입했고, 두 번째 카드는 엔리케 데 루카스였다. 박주영도 후반 투입을 대비해 몸을 풀었지만 공교롭게도 중앙 수비수 바딤 데미도프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레시노 감독 부임 이후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속단하긴 이르다. 그러나 안정적인 스쿼드 운용 속에 자신의 데뷔전에서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분위기상 박주영에겐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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